이도형과 강동우, 김태완, 이여상이 두 선수의 공백을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최근 그 힘이 부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태균과 이범호는 여전히 시즌 초에 보여줬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은 삼성과 홈 2차전부터 선발 출장해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다, 지난 8일 두산 전에서 복귀 후 첫 안타를 터트렸다.
이범호 역시 지난 3일 기아 전 부상 이후 9일 두산과 2차전에서 선발출장했지만, 정상 컨디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괴물용병의 힘을 과시했던 디아즈도 최근 11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초 팀 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던 세 선수의 부활은 팀 6연패 탈출은 물론, 기아와 홈 3연전 승리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의 막강 투수진을 넘어서라=기아는 현재 15승2무15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가 다소 부진한 타선을 보유하고도 상위권를 유지한 밑바탕에는 막강 투수진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8개 구단 중 팀 방어율 1위(3.31), 최소 피안타수(2위), 최소 피홈런(1위), 최소 실점(1위)를 자랑하고 있다. 양현종은 방어율 2위(1.86)에 올라있고, 구톰슨(4승)과 로페즈도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방어율 10걸에 랭크됐다.
한화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기아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할 경우,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타선은 비교적 약세로, 한화 선발진이 조금만 분발한다면 팀 연패 탈출도 바라볼 수 있다. 기아 타선은 8개 구단 중 타율 7위, 병살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전반적인 타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홈런 1위(10개)로 최근 3경기째 침묵하고 있는 최희섭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김혁민 VS 이범석=한화와 기아는 11일 선발로 각각 각각 김혁민과 이범석을 예고했다. 올 시즌 류현진에 이어 제2선발로 주목받았던 김혁민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범석은 올 시즌 2경기 출장에 방어율 10.38로, 한화 타선이 시즌 초 위용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대량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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