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공공기관 원도심 '속탄다'

  • 사회/교육
  • 미담

떠나는 공공기관 원도심 '속탄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원도심에 있는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상인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식당가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공무원들이 떠나면서 자칫 가뜩이나 어려운 원도심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조만간 원도심을 떠나는 기관은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지방보훈청 등이다.

중구 선화동 민간 건물에 월 임대료를 내고 입주하고 있는 대전경찰청은 조만간 둔산동 신청사로 이전한다. 신청사 공정률은 90%가량으로 이전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6월 말께가 될 것이라고 대전청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부서마다 이전 비품 목록 작성, 신청사 자리배치 등 ‘이사 준비’에 한창이다. 중구 대흥동 중구청 앞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올 하반기 이전 계획이 잡혀 있다.

새 둥지는 대전역 앞 쌍둥이 빌딩으로 현재 외관공사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내부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이다. 7월 말 신청사 공사가 끝나면 하반기인 9월 말이나 10월 초 입주할 계획이다.

중구 문화1동에 있는 대전보훈청도 조만간 원도심을 뜬다. 이 기관은 선관위, 통계연수원 등과 함께 둔산경찰서 옆 통합청사로 옮길 예정인데 이전 시기는 8월말이다.

이들 3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시설공단 1500여 명을 비롯해 대전경찰청 400여 명, 대전보훈청 70여 명 등 2000명에 육박한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 모(54)씨는 “원도심에서는 공무원들이 점심식사, 저녁 회식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는데 공공기관이 대거 빠져나가면 식당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걱정했다.

더욱이 2~3년 뒤 홍성ㆍ예산으로 이전이 확정된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까지 원도심을 빠져나갈 경우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관할 구청인 중구청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잇따른 공공기관 이전은 곧 지역경제의 위축을 의미하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치 주력 업종을 선정하고 노력 하고는 있지만 장기불황 속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중구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떠나는 자리에 콜센터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다보니 가시화되는 것은 없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대전시 등과 연계해 원도심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업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3.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