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만 되면 익사사고에 관한 시가사 신문과 뉴스를 장식한다. 이는 늘면 늘었지 전혀 줄어 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줄지 않는 익사사고들은 대부분이 비슷한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다. 같은 실수는 두번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익사사고들은 전혀 줄지 않는 것일까?
이는 익사사고 안전예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으로 물놀이를 가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고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경고 표지판에 인쇄된 글씨가 다 벗겨져서 무슨 내용을 써 놓은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게다가 너무 오래 전에 세워 놓고,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비바람이 조금만 몰아치면 금방 쓰러져 버릴 것 같다. 이미 쓰러져 버린 것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제 역할도 못 하는 표지판을 세워놓고 익사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터는 잡지도 않고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정말로 익사사고를 줄이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하여야 한다. 제 역할도 하지 못 하는 ‘불량’ 경고 표지판들은 빨리 수리하고,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계곡에는 사람들 눈에 잘 띄게 경고표지판과 현수막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만약을 대비하여 물에 빠졌을 경우의 대책에 관한 내용이 인쇄된 표지판 등도 설치하여야 한다.
올 여름에는 신문 1면에 쓰인 타이틀이 ‘익사사고 잇달아...’가 아닌 ‘익사사고 작년보다 현저히 감소’라는 문구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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