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규]기초질서는 선진 일류 문화시민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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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규]기초질서는 선진 일류 문화시민의 기본

[독자투고]박은규 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 경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12 20면
  • 박은규 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 경위박은규 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 경위
최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주민참여를 위해 각종 축제문화로 관광객 유치,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 지역인 충남에서는 현재 안면도 세계꽃박람회부터 시작해 각종 지역 축제가 한창이다. 하지만 즐거운 축제가 되야 할 행사장이 쓰레기 투척행위,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 바가지 요금 등 행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곧 축제를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선진인류문화의 척도는 기초질서의 준수이며 이를 통해 시민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의 기초질서 준수 어느 수준에 머물고 있을까. 한 번쯤 각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지난 1980년대 뉴욕시에서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욕의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뉴욕시의 치안은 형편없었다.

그러다 지난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윌슨과 조지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s)이라는 사회무질서에 관한 이론을 뉴욕시 경찰에 도입했다.

이는 도심의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무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등 경범죄의 단속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결과 각종 범죄발생이 급격히 감소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돼 범죄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생활주변의 작은 무질서 방치가 우리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크나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피해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될 수 있다. 경찰에서도 초·중고생에게 기초질서를 위한 글짓기, 표어공모전 등 홍보수단을 이용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는 혼자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며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환경을 물려주며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터전이다.

안전한 사회의 시작은 무심코 지나쳤던 기초질서의 실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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