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홍규 변호사, 전 대전시정무부시장 |
선진국들은 이미 녹색성장(Green Growth)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설정하여, 자원의 효율적, 환경친화적 이용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환경(Green)과 성장(Growth)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제조, 건설, 건축, 도시재생, 문화, 예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그린카, 그린빌딩, 자전거, 도시숲, 하천생태복원, 녹색기술, 녹색산업이라는 단어들이 이제 어느덧 익숙한 단어들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세계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성장 = 환경파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며,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면서 ‘저탄소 녹생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경제도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대표적 사업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00만 그루씩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생기면 어김없이 나무가 들어선다. 한밭수목원, 유성시민의 숲, 진잠도시숲 등 도심숲과 거대한 꽃의 동산 플라워랜드 등이 속속 개장되고 있다. 도심 속에 희망과 사랑, 추억의 공간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30여년 이상을 대전천에 깊이 뿌리박고 있던 중앙데파트가 철거되었고, 곧이어 홍명상가도 철거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개발시대의 상징인 이들 건물 철거를 필두로 갑천, 대전천, 유등천 등 시내를 휘감고 있는 3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화하고, 그곳에 추억이 어린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대전시의 자전거 정책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20미터 이상 간선도로의 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등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고, ‘타슈’라는 공짜로 빌려 탈 수 있는 자전거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잊혀져 가던 자전거가 교통, 환경, 에너지, 건강 등 4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보물로 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아가, 대전시에는 정부출연연구소, 정부투자연구소, 민간기업연구소 등 74개 연구기관이 밀집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 연구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첨단기술을 녹색기술로 융복합하여 생산과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면, 이것은 대전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먹거리 창출의 샘터가 될 것이다.
나무를 심어 도심 곳곳에 행복을 심고, 자전거로 건강을 누리고, 맑은 하천에서 꿈을 낚고, 첨단기술로 무장한 인재들이 모여 들어 창의력을 발휘하며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고, 놀고 싶은 ‘그린시티 대전’, 그래서 대전은 ‘미래경쟁력 1위 도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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