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7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 3차전마저 5-6로 내줬다. 이날 경기 역시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한화-삼성 경기 2회초1사 상황에서 삼성의 박한이 선수가 한화의 송광민 선수에게 포스아웃되고있다./손인증 기자 dlswnd98@ |
홈에서 어이없는 2연패를 당한 한화로서는 유원상이 부진을 털고 일어서길 기대했다. 선수 본인 입장에서도 지난해 7월5일 SK 전 이후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유원상은 경기 초반 삼성에 4점을 내주며 또 다시 무너졌다.
1회 강봉규의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 출루에 이어 진갑용에게 좌중간 1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 한 뒤, 2회에는 신명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는 등 4안타, 1볼넷으로 3점을 더 내줬다.
유원상은 4회 들어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겨주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타선 역시 삼성 선발 안지만 공략에 실패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이범호의 부상공백과 김태균이 부상 회복 후 2경기째 출장임을 고려하더라도, 찬스를 좀체로 살리지 못했다. 4, 5, 6, 9회에 동점 또는 역전이 가능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 강동우와 이여상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태완의 후속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도형의 볼넷 출루와 함께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5회에도 오선진이 우익수 옆을 통타하는 3루타를 터트리며 1사 3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두 회 모두 후속타 불발로 땅을 쳤다.
6회 들어서는 김태완의 안타와 김태균의 희생타, 이도형의 볼넷 출루로 1사 1, 2루의 기회가 또 다시 찾아왔지만, 삼성 구원투수 정현욱의 와일드피칭을 틈 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최영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고, 기분좋은 원정 3연승을 거두며 3위에 올라섰다.
한화는 홈에서 치욕스런 3연패를 당했지만, 일부 희망적인 모습을 발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9회 송광민과 오선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여상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2차전 윤규진, 이날 마정길과 구대성 등 중간계투진이 무실점 호투하면서, 향후 투수진 운영에 희망도 엿봤다.
한화는 삼성과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5위 자리를 기아에 내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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