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대전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소장 |
이러한 다양한 시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깨우쳐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사회학자이며 교육학자인 가드너(John W. Gardner)는 철학자, 사상가, 심리학자들을 조사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은 조사대상자들에게‘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그와 관련되는 단어를 적게 한 다음 그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모든 조사대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3개의 단어가 있었다고 한다. 3개의 단어는 바로 3L(Live, Love, Learn)이었다.
즉, 생명의 소중함을 의미하는 단어인 Live(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인류애를 포괄하는 단어인 Love(사랑하다), 그리고 양보하는 방법, 도와주는 방법,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을 익히고 깨우친다는 의미의 단어인 Learn(배우다)이라는 단어를 모든 조사대상자들이 제시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핵가족화 사회로 이행되고, 지식정보사회가 급속하게 진전됨에 따라 청소년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청소년 활동, 즉 청소년수련활동, 청소년교류활동, 청소년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인성을 심어주고 사회성을 개발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과 인성교육의 비현실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 청소년봉사활동이다. 1995년 5 · 31교육개혁조치로 인하여 시작된 청소년봉사활동 제도가 도입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정책과 제도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존재하듯이 청소년봉사활동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 동안 청소년봉사활동의 실시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이 노정되었다. 하지만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서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부정적인 시각을 상쇄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지역사회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기관이나 시설을 이해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건강한 시민의식을 배양하고 나아가 이를 통하여 청소년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청소년봉사활동이야말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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