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로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인 대전구장은 경기시작 1시간 전 부터 매진을 기록했으며, 대구와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모처럼 많은 관중이 찾아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전월드컵경기장=무료입장과 푸짐한 선물, 마술쇼 등을 준비한 대전월드컵경기장은 경기시작전부터 이벤트가 마련된 남문광장은 어린이들로 넘쳐났다.
경기도 보고 선물도 챙기는 등 1석 2조의 풍성한 어린이날을 보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 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마술공연단이 준비한 마술공연은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어린이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슛 골인 에어바운스와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 뿌비오와 유쾌한 피에로 들의 신나는 시간이 펼쳐졌다.
아이들과 축구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는 황상규(대신증권 대전지점장)씨“평소에 아이들과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다소 미안했는데 오랜만에 아빠 노릇을 했다”고 말했으며 아들 현성(둔산초 5)군은 “대전시티즌이 이겨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축구장에서 보낸 어린이날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 석현(공주 신월초 4)군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윤표중(공주시 신관동)씨는 “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자주 못왔지만 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아 큰 맘을 먹고 왔다. 대전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밭야구장=같은 날 오후2시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스간 1차전이 열린 대전 한밭야구장도 어린이날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장외 이벤트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진행되면서, 경기장 일대는 차량 행렬로 마비상태 직전에 이르기도 했다. 오전11시30분부터 시작된 장외 행사는 경기 시작 전 지루함을 덜어줬다.
공주영상대가 준비한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마스코트 및 치어리더와 포토 타임, 에어바운스, 어린이 노래왕 선발전 등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경기장 열기는 오후1시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화이글스 선수들과 함께하는 캐치볼 행사와 해군 의장대 공연이 이어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초등학생까지 무료 입장이 허용되면서 경기장은 계단까지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어린이를 위한 푸짐한 상품도 이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장 곳곳에서 도넛과 피자, 꿈돌이랜드 빅3 이용권을 증정하는 한편 풍선과 캐릭터 양말을 선사하며, 지역 팬들에게 기분좋은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삼삼오오 모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환호성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특히 한화의 3회말 공격에서 2점을 선취하자, 경기장은 더욱 뜨거운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한편 어린이 홈팬의 성원이 힘입어 대전시티즌은 이날 대구를 맞아 2-0로 승리를 따내 기쁨을 배가시켰지만 한화팬들은 경기에서는 비록 삼성에게 2-4로 역전패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한화를 연호했다. /권은남ㆍ이희택 기자 natur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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