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이 근본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나아가 국가의 경계마저 뛰어넘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이념과 원칙을 그의 일생과 경영생활을 통해 보여준다.
미국과 일본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일구게 된 과정은 ‘위기란 결코 피할 것이 아니라 기업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40대에 접어든 사람들이 ‘돈병철’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며 “그의 이름 앞에 ‘돈’을 붙인다는 것이 참 민망할 정도로 호암은 돈만 아는 장사꾼이 아니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암이 떠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그가 우리경제에 남긴 발자취는 여전히 굵고 깊다”며 “호암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남다른 식견과 강한 의지로 한국경제와 산업을 든든한 바탕 위에 올려놓은 인물로 여전히 살아있는 신화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다’와 같은 호암의 어록이 담겨 있다. 또한 그의 경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도 곳곳에 담겨있다. 칭찬메아리/김윤영 지음, 김찬웅 엮음/280쪽/1만2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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