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8명 중 1명 '폭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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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8명 중 1명 '폭력 피해'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05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학령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8명 가운데 1명은 또래로부터 각종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학령인구는 100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6%(15만9000명)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가장 많았던 1980년(1440만1000명)에 비해 30.1%(433만9000명)나 줄어든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4.9%, 2.2% 감소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각각 1.7%, 1.3% 증가했다.

지난해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수는 1만8778명으로 전년보다 39.7%나 늘었다. 모친이 외국인인 학생 수도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중에 고등학생은 84.3%나 늘었고 중학생(39.4%), 초등학생(38.1%)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보다 1.9% 포인트가 줄었다. 초등학생이 87.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이 72.5%, 일반계 고등학생 60.5%, 전문계 고등학생 30.3% 순이었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전년보다 1만1000원 증가한 23만3000원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일반계 고등학생이 2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청소년 음주 경험자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2잔이 57.0%로 가장 많았다. 소주 1병은 6.7%, 소주 2병 이상이 5.5%였다. 특히 음주 남학생 중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15.5%로 여학생의 8.7%에 비해 높았다.

청소년의 최초 음주 시기는 초등학교 이하 41.1%, 중학교 44.1%, 고등학교 6.7%며 평균 나이는 13.4세였다.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997년 35.3%를 정점으로 작년에는 18.1%로 낮아졌고 여자 고등학생도 2000년 10.7%에서 2008년 3.5%로 하락했다. 지난해 남자 중학생 흡연율은 5.7%, 여자는 2.2%로 전년보다 각각 0.9% 포인트와 0.4% 포인트가 낮았다.

2007년 청소년 자살은 20~29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21.0명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고, 10~19세의 경우도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4.6명으로 운수사고(5.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7년 0~24세 청소년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37.2명으로 전년보다 1.4명 늘었다.

최근 1년간 급우나 또래로부터 폭력 피해를 본 중고생은 12.9%로, 8명 중 1명 꼴이었다.

폭력 피해 후 친구(3.5%), 가족(2.9%), 선생님(2.1%) 순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고 3.2%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으로는 욕설ㆍ협박이 12.8%, 금품갈취 9.7%, 폭행 7.1%, 집단따돌림 3.4%였다.

설문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46.5%였다. 중학교 1학년은 41.7%, 고등학교 3학년은 54.2%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3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61.4%로 가장 높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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