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에서 코피노와 미혼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다. 필리핀 현지에 한국인 슈바이처들이 떴다.
외과의사 신현정 단장과 부단장 임동진 원장을 비롯한 의료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 13명은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필리핀 현지 코피노와 미혼모, 빈민층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쳐 양방진료 142명과 치과진료 165명 등 3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료봉사단의 신현정 단장은 “과거 난지도와 같은 거대한 쓰레기매립장 인근 빈민촌에 살고 있는 코피노와 미혼모를 보며 너무 가엾어 눈물이 났다”며 “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구 소장은 “코피노(Kophino)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을 부르는 말로서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필리핀 혼혈2세들로 대부분 유흥업이나 행상을 하는 어머니(미혼모)와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외노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코피노와 미혼모, 빈민층에게 한글, 컴퓨터, 미용, 한국요리교육, 무료급식, 무료진료 등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임동진 의료봉사단 부단장은 “가난으로 인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던 코피노와 미혼모, 빈민층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해 이들이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갖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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