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5일부터 대전 홈에서 삼성라이온스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이글스는 홈 구장 이점과 막강 화력을 등에 업고, 삼성을 제물삼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가득차 있다.
▲김태균 공백 걱정마=한화이글스의 막강 화력은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주 LG 및 기아와 3연전 기록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주간 타격 21걸에 한화 선수만 무려 6명이 포함됐다. 8개 구단 중 최다 인원으로, 4명인 LG가 뒤를 이었다. 이중 이도형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이도형은 6경기에 출전, 타율 0.545, 홈런 2개, 9타점으로 LG 페타지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여상도 타율 0.421에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고, 이범호와 김태완은 각각 홈런 4방을 터트리며 김태균의 공백을 무색케했다. 연경흠도 홈런 3개를 묶어 6타점을 올렸고, 신경현과 디아즈도 각각 홈런 1방과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화이글스의 팀 홈런수를 보면 더욱 놀랍다. 23경기에 무려 47개(1게임당 평균 2.0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타 구단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1경기당 평균 득점도 6.39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삼성 전에서도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김태균은 지난주 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의문부호다.
▲삼성의 짠물 수비를 뚫어라=삼성라이온스는 현재 12승13패로 한화보다 한단계 높은 4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들어 타선에 비해 투수력과 수비력이 안정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팀 방어율 4위(4.11), 삼진수 3위(1경기당 평균 7.4개), 실점 4위(평균 4.4점)에 올라있고, 실책과 병살타가 각각 15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하지만 타선의 힘은 한화에 크게 밀리고 있다. 팀타율은 0.258(6위)로 한화의 0.285에 비해 크게 낮고, 홈런(평균 0.76개)과 평균 득점(4.12점)도 하위권에 처져 있다. 결국 한화의 ‘창’이냐, 삼성의 ‘방패’냐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안영명 VS 크루세타=한화와 삼성은 1차전 선발로 각각 안영명과 크루세타를 내보낸다. 방어율과 최근 페이스만을 놓고 볼 때, 안영명(5.30, 2승1패)보다는 크루세타(4.56, 1승2패)의 우세가 점쳐진다. 크루세타는 최근 히어로즈 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와 1/3이닝에 등판, 3안타, 1홈런,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안영명은 지난주 LG 전에서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만 안영명은 지난달 14일 삼성 전에서 5이닝 4안타, 1홈런에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2, 3차전 양팀 선발은 투수 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한화에서는 김혁민과 유원상이, 삼성에서는 윤성환과 차우찬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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