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술 많이 먹고 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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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술 많이 먹고 안 걷는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04 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전시민들이 타 지역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고, 걷기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시민건강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건양대 의과대학(예방의학과 이무식 교수)이 대전시와 함께 진행한 ‘2008년 대전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민의 고위험 음주율은 50.4%로 전국 평균인 45.8%보다 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소주 7잔이나 맥주 5캔 정도(여자의 경우 소주5잔 또는 맥주 3캔 정도)를 마시는 술자리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갖는 비율을 말한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성구(61.7%)로 나타났으며, 서구(44.3%)와 대덕구(43.1%)는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1주일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5일 이상 실천하는 걷기실천율은 대전의 경우 37.6%로 전국 평균 51.4%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구(52.6%)로 나타났으며, 유성구(37.1%)는 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 성인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4%로 전국 평균 48.3%와 비슷했지만 대전 5개 구 가운데 동구(51.8%)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대덕구(46%)는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인구 비율을 따지는 비만인구율은 대전의 경우 20.1%로 전국 평균인 21.8%보다 약간 낮게 나타났으며, 대덕구(22.1%)가 가장 높고 유성구(17.7%)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의 건강수준으로 조사한 고혈압 유병율의 경우 대전은 인구 1000명 당 126명으로 전국 평균 129.3명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구가 155.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당뇨병 유병율의 경우 대전은 인구 1000명당 47.1명으로 전국 평균 47.8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중구가 56.2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전 시 안전벨트 착용율은 91.5%로 전국 평균 8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무식 교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일환으로 발표된 이번 건강통계는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간 비교가 이루어졌다”며 “보건사업의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질병관리본부 주도로 전국적으로 이뤄졌으며, 시군구 기초 지자체별로 각각 8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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