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경로당이고 노인회인가

  • 사회/교육
  • 미담

누구를 위한 경로당이고 노인회인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5-04 5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노인회 활동과 경로당 운영을 두고 대덕구 법1동의 A 아파트 단지가 내홍을 겪고 있다.

노인연금을 받는 노인만 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다수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 내홍이 주민들 사이에 점점 더 확산되고 있어 자칫 법정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내홍이 발생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양측을 중재하는 곳 없이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현재 현 노인회장을 비롯한 소수가 경로당 시설과 노인회 활동 등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측과 중상모략이라는 노인회 측의 입장이 팽배하다.

노인회에 반기를 든 쪽에선 부녀회가 주축이다. 이들의 입장은 노인회가 일부 임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어 다수 노인들이 경로당 등을 이용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노인회 지도부의 잘못된 점을 알리는 탄원서를 받고자 서명한 노인만 100여명에 이른다. 설문조사도 하고 있고 설문에 응하는 이들 대부분은 경로당 운영비지원과 재정문제, 전 회장으로부터 재원 인수문제 등에 부정적인 내용을 적고 있다.

또한, 회원들 대부분의 동의 없이 기관장과 기관 등에 선물 등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반해 노인회 임원들은 문제 될 게 없다는 견해이다.

지자체로부터 매달 보조받는 28만원은 투명한 감사가 이뤄지고 있고, 회비, 후원금 등도 통장을 통해 차곡차곡 정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양쪽의 팽팽한 대립 속에 최근엔 주민들이 참여한 축제 현장에서 양쪽 입장에 있는 이들이 욕설 등으로 다툼이 번져 경찰에 고소된 상태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갈등의 골을 해결해 줄 중재기관은 특별히 없어 내홍은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감사에서 문제점이 없었고, 노인회장에게도 조화롭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개선요구를 밝혔다”고 말했다.

부녀회원 B씨는 “기관이 노인회장의 말만 듣고 대다수 노인의 애로사항은 청취하지 않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안식처가 돼야 할 경로당과 노인회가 일부 인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회 임원 C씨는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느냐”며 “저쪽에서 잘못했다고 제기하는 대부분이 맞지 않고, 떳떳이 밝힐 자료도 있다”고 밝혔다./김경욱 기자 dearwg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