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30일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 모인 청주 야구장에서 LG트윈스를 맞아 19-9로 승리했다.
한화이글스는 초반 대량 득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회말 LG 선발 이범준을 상대로 선두 타자 강동우의 볼넷과 디아즈의 중견수 뒤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2회 타자 일순하며 9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선두 타자 신경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20m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여상의 2루타와 연경흠의 1루타로 1점을 더 뽑았고, 디아즈의 몸에 맞는 볼과 김태완의 볼넷으로 1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김재박 감독은 김민기를 구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해결사 이범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연경흠과 디아즈, 김태완을 차례로 홈에 불러 들였다.
10-0 상황을 맞은 한화 선발 김혁민도 힘을 냈다. 3회까지 삼진 2개를 묶어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4회 들어서는 LG가 한화의 느슨해진 분위기를 틈 타 반격에 나섰다. 페타지니의 2루타에 이은 이진영의 좌중간 1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5회에는 조인성의 2루타를 시작으로 4개의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등 타자 일순하며 4점을 추가했다.
김인식 감독은 6회부터 마정길과 구대성을 연이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구대성은 6회 1사 후 등판해 7회 1사까지 1이닝을 잘 막았지만, 이진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11-8로 바짝 뒤를 쫓기는 상황에서 한화의 막강 타선은 다시금 폭발했다. 7회말 공격에서 구원 정찬헌을 상대로 한 송광민의 몸에 맞는 볼 출루와 이여상, 강동우의 연속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연경흠의 몸에 맞는 볼과 김태완의 1루타를 묶어 강동우가 또 다시 홈을 밟았고,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이범호가 타격에 들어섰다.
이범호는 6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6번 추승우부터 1번 강동우까지 타순을 이어가며, 3점을 더 뽑았다. 이후 LG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채 9회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청주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지었다.
선발 김혁민은 5이닝동안 8개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5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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