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된 유물 가운데 고려시대 유물은 11세기 산 햇무리굽 청자로부터 14세기 후기 상감청자까지 시대별로 다양하게 출토됐으며, 중국 송대 유물로는 청자호편과 청자음각파도문편, 백자퇴화문발, 도기병, 도기쌍이호 등 남송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발견됐다.
조선시대 유물로는 15세기 분청사기와 17~18세기 백자, 도기소호와 선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철제 솥, 맷돌 등이 출토됐으며, 청대 유물은 백자발, 백탁유발, 백자청화초문발 등 18~19세기 도자기가 발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태안 안흥량 지역은 각종 역사적 기록으로 보아 국제 사신선과 무역선, 조운선, 청자운반선 등의 왕래와 침몰이 빈번했던 곳으로 보인다”며 “이 일대에 대한 정밀 수중발굴조사가 이뤄지면 수중고고학 전반에 중요한 단서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마도 인근해역의 수중 유물 및 유적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이 일대를 중요문화재(사적)로 가지정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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