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 홈 첫 경기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펼쳐 보이며, LG트윈스를 대파했다. 지난 시즌 LG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28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전에서 4승째를 거둔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한화는 김태균의 부상 공백 속에 믿을맨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LG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부상에서 회복한 박용택에게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 들어 최동수와 박경수에 연속 홈런을 허용했고, 3회 들어서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한화의 막강 타선은 김태균의 부상 공백과 류현진의 초반 부진을 무색케했다.
이날 무려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한경기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1회말 공격부터 폭발했다. 강동우와 이범호(3점), 이도형이 상대 선발 정재복을 상대로 홈런 3방을 터트리는 등 홈런으로만 5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5-4로 1점차 앞선 4회말 공격에서는 연경흠과 김태완이 한방을 쳐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청주 출신 연경흠은 7회 또 다시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고향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한화는 이날 6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홈런 30고지(35개)를 넘어섰다.
LG트윈스는 3회 이후 7회까지 류현진의 구위에 눌리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LG는 이날 역시 한화이글스에 대패하며, 지난 시즌부터 한화에 유독 약한 면모를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이닝 등판에 피안타 6개, 피홈런 2개로 5실점(3자책점)했지만, 4승째를 거두며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탈삼진 9개를 추가하면서, 탈삼진 1위(38개) 자리도 꿰찼다. 8회 마정길과 구대성을 구원등판한 양훈도 남은 이닝을 잘 마무리하며, 한화의 승리를 도왔다. 이날 올 시즌 첫 경기가 펼쳐진 청주 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운집, WBC로 파급된 야구열기를 이어갔다.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는 29일과 30일 같은 장소에서 2, 3차전을 계속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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