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2년 이내 비자발적 해직을 경험한 35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비자발적 퇴사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고사직을 통해 회사를 그만 두는 비율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일방적으로 퇴사를 지시하는 ▲(정리)해고도 32.9%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명예퇴직 10.8% ▲한직 또는 지방으로 인사통보를 해 자발적으로 퇴사하게 하는 경우도 9.1%에 달했다.
해직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만두라’는 메시지를 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이나 직속상관에게, 주로 구두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적으로 권고사직이 정리해고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지만 성별ㆍ연령별ㆍ고용형태별로 나눠보면 여성, 저연령, 비정규직에서 권고사직보다 정리해고로 그만두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권고사직이 정리해고보다는 근로자 입장을 좀 더 배려하는 제도라고 본다면 여성, 저연령, 비정규직은 회사를 그만둘 때도 남성, 고연령,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 약자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고사직은 회사가 사직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해 퇴사하게 하는 것으로 비자발적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스스로 퇴사를 하게 되는 형태다. 이와 함께 명예퇴직은 정년 이전에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주고 퇴직하게 하는 형태를 말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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