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동구에 사는 70대의 한 할머니는 민원해결을 요구하며 시청으로 갔다가 제지를 당하자 시의회 1층 로비에 분뇨를 투척했다. 의회 직원들도 어떻게 해보지도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
분뇨를 뿌린 뒤 이 할머니는 “지난 2001년 지하철 1호선 1단계 공사당시 자신의 집 앞 도로가 꺼지고 집안의 하수도가 망가져 집에 분뇨가 들어오는데도 관계부서에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대전시에서는 “추가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이미 한 상태”라며 “더 이상 보상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7년 3월에도 시청 로비에 분뇨를 뿌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일이 있다.
오물 투척 직후 시의회 안팎에서는 “혹시라도 최근 시의회와 관련한 여러 사태를 비난하려는 행동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걱정 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자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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