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력감축 저지 철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코레일이 적자를 이유로 5000여 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항의했다.
이날 노조는 ‘허준영 코레일 신임사장이 철도를 파탄내고 있다’며 5115명의 인력감축 철회와 인천공항철도 근본대책 마련, 노조탄압 중단과 합의이행 등을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특히 “공사가 적자이기 때문에 인력을 감축한다 해놓고 한편으론 빚더미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해 적자를 늘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철도를 파괴하려는 토건 자본정권과 ‘경찰사장’에 맞서 국민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와 함께 연대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철도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정원을 무려 5115명이나 감원하면서 2급까지 고위직은 단 한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도덕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이는 결국 매표, 정비업무, 시설유지 등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하위직만 감원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4505명의 정원감축 직제개정(안)을 의결, 지난해 감원된 610명을 포함, 총 5115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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