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꽃박람회 기간에 타 지역 행사만 대대적 홍보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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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꽃박람회 기간에 타 지역 행사만 대대적 홍보 눈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7 8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지역에서 큰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타 지역 행사 홍보에만 열 올리는 게 보기 좋을리 없죠.”

지역 전체가 안면도 꽃박람회 성공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서 한 대형 유통업체가 대대적인 전단 광고로 같은 시기에 열리는 다른 지역 행사를 홍보하고 나서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 위치한 13개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홍보하는 대대적인 광고 전단을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지역의 각 홈플러스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 입장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초대한다’는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내용을 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행사는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시기 경기도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수 기업이 기름유출사고로 아픔을 겪은 태안지역을 살리기 위해 꽃박람회 성공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또 비록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마케팅이지만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 상품 판매나 지역 사회 환원 등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이를 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동구 판암동에 사는 손모(38)씨는 “특정 행사에 대한 후원이야 업체 마음이겠지만 지역에서 꽃박람회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 굳이 다른 지역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설 필요까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역에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정작 지역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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