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도산지구(서남부지구) 등 중ㆍ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나왔던 신규 분양아파트 급매물도 사라졌다.
국토해양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3월 아파트 거래량은 1639건으로 전달(1300건)에 비해 26%(339건), 지난 1월(735건)과 비교하면 2.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 같은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월(1683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속적인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현재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는 3412가구로, 지난 2월 말(3676가구) 대비 7.5%(247가구), 지난해 11월(4060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16%(648가구)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준공된 뒤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주택 역시 3월 말 기준 374가구로 전달(621가구)에 비해 40%(247호) 감소했다.
구별 미분양 아파트는 동구가 40가구로 전월대비 5% 줄었으며 중구는 916호로 0.3%, 서구는 234가구로 8%, 유성구는 1014가구로 20%, 대덕구는 1208호로 0.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달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청약열기가 지역 분양시장을 후끈 달군 데다 최근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유동성자금의 부동산시장 내 유입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2006년 말 최고점 시세의 90%에 육박하는 등 주택시장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분양자들이 부동산중개업소에 분양가보다 싸게 내놓았던 도안지구 트리플시티와 도룡동 스마트시티 중·대형 평형 급매물을 거둬들였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확보와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집값 움직임이 대세 상승에 접어든 게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평을 내놓고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저금리로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급락했던 것처럼 시장이 다시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아직은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주택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백운석ㆍ오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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