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의 성의입니다. ”
“저희는 고마움만 받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공직사회 비리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터져 나오는 가운데 민원인이 감사의 사례로 전해 준 금품을 몇 번의 노력 끝에 되돌려 준 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선 지난 14일 노후복지사업의 하나로 실시하고 있는 재가복지서비스 신청차 방문한 국가유공자 민모씨가 담당직원과 상담하던 중 친절서비스에 고마움을 느껴 금품을 제공했다.
이에 담당과장은 즉시 돌려주려 했으나 민씨는 급히 자리를 떠 귀가해 그날 돌려주지 못했다.
이에 보훈청 관계자들은 민씨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 민씨에게 금품을 돌려주려 수차례 시도했으나 민씨가 계속해서 받지 않자 보상금 수령 계좌입금처리 및 유가증권 전환의 방법으로 돌려주게 됐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선 지난해 연말에도 민원인이 보낸 감사선물을 되돌려보낸 일도 있어 클린행정서비스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훈청 관계자는 “청렴하고 투명한 공직풍토와 깨끗한 보훈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윤리 확립에 선도하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 전반에 고질적인 악습으로 번지는 금품과 관련된 사례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길 바라고, 이번 미담이 다시 한번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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