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대대적인 성매매업소 단속에 성매수 남성들과 업소 여성들의 다양한 백태가 연출되고 있다.
단속현장에서 단속에 걸려 침대에 얼굴을 파묻거나, 가족들에게 제발 통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성매수 남, 침대 밑에 움크리고 숨어 있는 업소 여성 등 불법 성매매업소 단속현장에선 자신을 가리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 16일 오전 2시경엔 유성의 A업소에서 성매매를 위해 업소를 찾은 남성 2명이 불심검문을 받았다.
성매매 이르기 직전이라 체포는 면했지만 “성매매가 불법행위이며 성매수 행위도 적발되면 형사처벌된다”는 경찰의 계도를 받고 이들은 얼굴을 가리며 속히 자리를 떴다.
18일 오전 1시경 유성의 B업소에선 방실 안에서 여종업원가 같이 있다가 적발된 A(31)씨가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이 가족이나 직장에 알려질 것이 걱정돼 극도로 초조해하며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고 불안에 떨었다.
여종업원은 침대 밑에 숨어 있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시 20분경엔 서구 월평동의 C업소에서 성매수 남 15명에 대한 불심검문을 통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 2명이 검거됐으며, 같은 시간 유성의 D업소에선 가출인으로 신고된 여종업원을 확인, 가족에게 소재를 통보키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성매수 남들은 처음엔 완강히 부인하기도 하지만 마침내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만 해달라’며 조사에 순응하고 있다”고 조사현장 상황을 전했다./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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