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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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첩첩산중'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2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풍림건설 등 6개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최근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 이행약정(MOU)을 체결했거나 계획을 확정, 채권단 지원으로 일단 숨통이 트였지만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대기중이어서 고민에 빠졌다.

최근 채권단과 MOU를 체결한 건설사들은 우림건설을 비롯해 월드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 동문건설, 신일건업 등 6곳이다.

풍림산업은 채권단과 신규자금 600억원 지원과 채권행사를 2011년 말까지 미루는 내용의 MOU를 22일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우림건설 역시 635억원 지원 및 2013년 말까지 채권행사를 미루는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크다. 해당 업체들은 주간, 월간, 분기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현황을 점검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간 단위 경영평가도 채권단 협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풍림산업은 워크아웃 이향약정과 함께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신용평가사들의 평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 채권단과 MOU를 맺은 이후 신용평가사들이 기존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을 CCC 이하로 처리가 불가피한데 따라서다.

이 경우 공공기관 발주는 물론 아파트 분양을 위한 집단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대상 업체 중 일부는 최근 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신용등급과 관련된 특례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워크아웃 이행약정과 함께 C등급으로 강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이 경우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들이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어렵게 돼 사실상 수주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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