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가운데 10여 곳은 장사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포장마차 천막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그 안에는 영업 중 사용했던 의자, 테이블 등이 어수선하게 널려있다.
하상 주차장 바로 옆에는 유등천변을 따라 조깅트랙과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어 하루에도 수천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이곳을 지난다.
시민 김 모(34)씨는 “매일 유등천에 나와 운동을 하는 데 유등교를 지날 때마다 방치된 포장마차 천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구청에서 제거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하상주차장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포장마차 탓에 시민 주차공간도 협소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주말이면 유등교 인근 게이트볼장, 족구장, 축구장에 시민들이 대거 몰리는 데 포장마차가 들어선 곳은 주차할 수 없어 시민들이 주차공간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유등교 하상주차장 포장마차는 약 15년 전부터 생겼으며 기업형이 아닌 생계형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몰아낼 수는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된 포장마차 천막은 수시로 현장에 나가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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