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화는 우리에게 삶을 해석해 주기도 한다. 캐릭터 묘사의 여러 컷들로 주제가 담긴 이야기를 하고 세상의 풍자를 담아낸다. 흥미롭고, 유머 넘치는 이야기, 때론 과장되기도 하고 환상적인 스토리가 특징이다.
만화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날카로운 지적으로 사회나 정치상을 해석하고 풍자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좋은 만화는 우리의 삶을 가장 가깝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주미술관 명품관에서 다음달 2일까지 전시되는 ‘프랑스어권 만화 백년전(French Comics)’는 불란서 문화권을 중심으로 유럽의 가장 중요한 만화 35점을 선보이고 있다.
백년 이상의 전통을 보여주는 이번 만화전은 유럽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랑스 만화전에서는 만화의 예술성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만화 나라에 푹 빠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 서양 만화의 대가들이 모두 모였다. 무성 만화영화의 선구자인 카랑 다쉬(Caran d‘Ache)부터 기교적 대가인 니콜라 드 크레시(Nicolas de Crecy)까지 한 세기의 프랑스와 벨기에의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전신에서 그림으로 된 이야기 즉, 프레임 속에 대사와 함께 만화를 그려 넣은 선구자들, 1950~1960년대의 프랑스 젊은 독자들의 취향을 형성케 한 벨기에의 만화들(아스테릭스의 성공에 힘입어 1960년대 만화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개혁한 활기찬 프랑스 만화들)을 포스트 모던의 접근 방식으로 과거의 걸작들을 아이러니하게 재해석함으로써 내면의 이야기를 중시하는 최근의 경향까지 만화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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