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성 평택대학교교수.한국청소년학회장 |
우리나라의 다문화시대는 6.25전쟁을 전후해서 대규모적인 초기국제결혼과 혼혈1세대를 중심으로 도래하기 시작했다. 낮은 정체성과 소속감은 자신감을 갖지 못하여 자포자기하기 쉽고 성취의욕을 저하시켜 준다.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한국생활이 항상 이방인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들이다.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갖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차원에서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다문화가족에게 좌절감을 극복하고 부푼 꿈과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 전문 직종에서 일하기를 원하나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므로 소망을 잃고 쉽게 좌절하게 된다.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일과 잠재력개발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정책적인 지원을 조화 있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때다. 주변인으로 머물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주류인에 편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이고 정책적 지원과 노력이 절실하다. 자신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하여 현실의 거리를 좁혀 가야한다. 마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조정해가듯 인식의 변화를 통해 통합사회를 건설하는데 함께 참여하여야한다.
다문화가족이 자신감과 희망을 실천해 갈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에 다문화센터를 설립하여 언어, 한글독해를 위한 사회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 열등의식을 자신의 개성과 장점으로 변화시켜서 당당한 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자포자기하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며 아름다운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를 키워 주어야한다. 다문화청소년을 비롯해서 이들이 갖고 있는 잠재된 열등감을 극복하여 진취적인 사고를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이웃이 결코 다문화가족을 이해할 수 없다.
다문화가족의 부족함을 자신의 개성과 장점으로 살려서 발전해갈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한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개성과 능력성장을 위해서 공인성과 자랑스러움을 키워주기 위한 자아존중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소외되고 무시당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의지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우선이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는 시급하다.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다문화학생이 2,244명이 있는데 이들은 일반학교에서 수업하므로 부적응이 매우 심각하다. 이들을 위한 대안교육 같은 별도의 학급과 학교의 운영을 서둘러야한다.
농어촌의 경우형편이 더욱 열악하여 진학포기와 학습저하가 심하다.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개발과 동아리 활동 및 별도의 교실과 학교를 건립하여야한다. 대학생과 다문화가정과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부적응 학습문제를 해결해 가야한다. 지역사회지도자와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이 다문화가정의 희망설계사역할을 하여 좌절에서 희망의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소외계층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지자체차원의 지원도우미 역할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위해서는 다문화기본법을 하루속히 제정하여야한다.
다문화정책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 대하여 컨트롤타워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문화총괄조정기구를 만들 수 있는 법적기반이 이루어질 때에 각종법령의 무분별한 난립을 방지할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교육, 경제, 사회, 문화해소를 통한 다문화강국을 만들어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가야 한다. 일상적인 삶은 권력이나 재물보다 관심과 사랑이 더 절심함을 인식하여 이를 다문화가정에게 실천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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