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조성 등 자발적 시민참여... 살아움직이는 단체로"

"후원회 조성 등 자발적 시민참여... 살아움직이는 단체로"

■ 윤석만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회 6대 회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1 9면
  • 대담.정리=한성일.사진=이민희 기자대담.정리=한성일.사진=이민희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회 6대 윤석만 회장 취임식이 지난 13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정성욱 전 회장 이임 후 1년 4개월간 공석이던 자유총연맹의 새 수장이 된 윤석만 신임 회장을 지난 15일 둔산동 명진빌딩 8층 ‘함께하는 법률사무소’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회장으로서의 각오와 다짐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회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자유총연맹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기 전 지난 10년 동안 자유총연맹이 가진 보수이념이 노무현 정권과 맞지 않아 핍박을 받아왔습니다. 자연히 활동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죠. 국가보조금이 끊기고 직원들이 봉급조차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정성욱 전임 회장님께서 많은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16개월간 회장이 공석인 상태다보니 자유총연맹 조직이 너무 와해돼 있어 수습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회장이 너무 오랫동안 공석이다보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과정에서 자유총연맹이 현재 처한 현실이 고민되더군요. 연맹 정상화 과정에서 제의가 와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궁리하지 않고 연맹 활동 이념이 마음에 와닿아 단순한 입장에서 몸을 담긴 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산적해 있네요. 정성욱 전임 회장님께서는 젊은 후배가 부담을 안게 됐다고 인간적으로 미안해하시며 자유총연맹 발전을 위해 돕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성욱 전 회장님과 김주일 전전 회장님은 인품이 훌륭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역대 회장님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잘해볼 생각입니다.


-자유총연맹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으셨는지요.

▲자유총연맹은 제가 어린 시절 반공연맹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자유총연맹 이념중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검사 시절 국가와 국민과 사회질서 확립 등 공적인 개념에 눈을 뜨게 됐는데 자유 민주주의 수호라는 확고한 이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 보수 어용 친위단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자유총연맹이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경제 활성화를 통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의식을 고취해야 될 것입니다.


-자유총연맹이 처한 어려움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선 조직이 흐트러져 있고 지난 10년 동안 연맹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일념하에 자체 수익사업을 하며 생존에 매달리는 현실이다보니 이념적인 정체성마저 흔들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전도 너무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구요. 자유총연맹 건물이 자유회관 건물인지 상가건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런 현실속에서 기부금도 많이 낼 수 없는 처지인 제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염려가 많이 되더군요. 하지만 젊은 혈기로 후원회도 만들고 회원 배가 운동을 하며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단체로 키우고 싶습니다. 단돈 1000원이 됐든, 1만원이 됐든 회비를 내고 단체 활동을 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적인 얘기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기부금에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활동이 형식적으로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서울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특수부장검사.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 법조계에서 명성을 날리시던 회장님이 대전에 오셔서 정치를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검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데 DJ 정권 들어서면서 보직 변경이 많이 됐습니다. 서울, 대전, 인천에서 연속 3번 특수부장검사를 하면서 열심히 수사하다보니 어느 순간 사법연수원 교수로 와 있게 되더군요. 젊은 연수원생들과 함께한 2년4개월동안 많이 배웠고 즐거웠습니다. 법조인으로서 검사 아닌 다른 길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게 됐죠. 제 대학선배인모 자치단체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변호를 맡았다가 자연스레 정치권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지역구 선택이 늦어지면서 본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제가 원동초, 대전중, 대전고를 나왔지만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고 전국을 도는 공무원인 검사생활을 하다보니 대전을 떠나있는 시간이 결코 짧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검사시절은 어떠셨나요.

▲가장 중요한 법조인 덕목은 합리적인 판단과 중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대전지검 검사장 선배가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가장 판사같은 사람이 검사를 하고 검사같은 사람이 판사를 해야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했죠. 사법연수원 교수시절 젊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반바지조차 안 입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저는 준 사회인 제자들과 지내면서 법조인으로서의 생각이 많이 자유스러워졌습니다. 그당시 사법연수원 제자들은 ‘사법연수’28호에 저를 이렇게 평가해놓았습니다.

‘윤석만 교수님은 정확함과 치밀함으로 무장되어 있을 것 같지만 조금만 같이 있다보면 너무나 편안한 분이시다. 패션감각이 연수원 최고라는 설과 여 연수원생들에게 최고의 인기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교수님이 한마디씩 던지는 날카로운 농담은 현재 개그계를 평정할 수 있다는 강력한 설도 대두되는 실정이다. 검사는 절대로 기 싸움에서 져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시고 심지어 술자리에서도 몸소 실천하고 계셔서 건강이 좀 걱정이 된다. 팔짱을 낀 채 우리를 바라보는 그 모습은 너무 멋지다’라고 써놓았더군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대변인과 한나라당 대전동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시는데요.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국가공무원으로 20년을 봉사하고 난 뒤 태어나서 성장기를 보낸 고향에 돌아왔는데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돌아온 탕아처럼 보는 시각이 많아 괴로웠습니다. 빨리 극복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민과 지역주민들과 좀 더 가까이 살을 맞대고 비비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잘못되는 이유중 하나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 구별이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찍으면 내사람이라는 소유의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정치과잉, 교육과잉 나라입니다. 미래에 대한 교육이 너무 과잉되다보니 어린 학생들이 노쇠화되고 있습니다. 정작 신경 써야 될 것은 노인문제인데 말이죠. 노후설계 준비를 하는것이 정작 자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사교육비 문제는 세대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사회문제화되고 있죠. 불필요한 과잉교육은 가계부담은 물론 아이들의 창조성을 저하시키는 일입니다. 자유와 창조성 보장이 최대 교육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될까요.

▲제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한국자유총연맹은 지난 10년동안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올바른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흐트러진 국가 정체성과 함께 연맹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창달 총재님께서 취임하시면서 연맹은 여러 가지 쌓여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맹으로 탈바꿈하고 국가와 국민. 지역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저와 우리 회원 모두는 힘을 합쳐 헤쳐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추진하시게 될 역점사업은 무엇인지요.

▲자유민주주의 수호, 시장경제 활성화 지원.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의식 고취를 추진 목표로 삼아 대전지회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10년 좌파 정권의 잔재로, 상황 반전의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친북. 종북주의 세력과 시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 세력을 타파하고 자유총연맹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진한국을 열어가는 역할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또 연맹 대전지회 조직을 빠른 시간내에 정비하겠습니다. 시 지회는 물론 구 지부, 동 지도위원회 조직을 빠짐없이 정비할 것입니다.

전 국민의 2퍼센트. 100만 회원 시대를 열어가는 연맹 본부와 발맞춰 회원 배가운동을 벌여나가려고 합니다. 연맹의 이념을 이해하고. 홍보하고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회원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지회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젊고 희망이 있는 보금자리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회 운영의 전반적인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지회 운영을 투명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대전지회가 소수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방관자적인 회원이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젊은 후배들을 위해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자유민주주의는 전쟁 경험이 있는 기성세대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특히 자유스럽게 자라난 젊은 세대에게 더더욱 절실한 가치이자 이념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젊은 후배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연맹의 장래가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전지회는 대학생들과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축제에 참여하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연맹 활동이 젊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단체로 확고하게 뿌리 내리도록 저를 포함한 회원들의 경험과 지혜를 한데 모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회단체로서 서로 같이 힘을 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할 생각입니다. 주어진 3년의 임기동안 신의와 원칙을 지키면서 열정을 갖고 일하겠습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사회단체팀장. 사진=이민희 기자

□ 윤석만 회장은?
▲57년 대전 출생 ▲대전원동초. 대전중. 대전고, 성균관대 법률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 1년 수료 ▲ 제25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 대전지검 특수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한나라당 제17대 대선 대전선거위원회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 본부장 ▲한나라당 나눔봉사위원회 대전본부 본부장 ▲한나라당 대전시당 대변인 ▲한나라당 대전시동구 당협위원장 ▲ 한나라당 중앙당 법률지원단 부단장 ▲ 한국철도시설공단 법률고문 ▲함께하는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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