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9일 오후5시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SK와 3차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2-8 로 패했다.
17일과 18일 SK와 1, 2차전에서 경기 막판 투수진 난조로 결승점을 허용하며, 맥없이 무너진 탓일까?
선발 정민철은 1회초 SK 공격에서 2사 1, 2루 상황에서 박재홍에게 3점짜리 홈런을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무너지며, 패배를 헌납했다.
류현진을 제외한 젊은 투수진이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노장 정민철에게 거는 기대는 컸지만, 정민철은 이날도 부활투를 선보이지 못했다.
4회 들어서는 선두타자 나주환과 박경완에게 연속 홈런포를 얻어 맞으며, 5회 0-6 상황에서 황재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2006년부터 이어진 SK전 4연패 징크스도 끊어내지 못했다.
프로 1년차 황재규는 5회초 SK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6회 들어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완과 정근우, 박재상에게 내리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타선마저 이날은 침묵했다.
5회까지 김태균만 상대 선발 송은범에게 안타와 볼넷을 뽑아냈을 뿐, 5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6회 들어 강동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린 뒤, 추승우의 데드볼과 투수 폭투, 디아즈의 2루수 앞 내야땅볼을 묶어 1득점을 뽑아냈다.
다만 9회말 공격에서 회생의 기미를 보인 점은 21일부터 진행될 히어로즈 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다.
9회 선두타자 디아즈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뽑아내며 LG 페타지니와 홈런 공동 선두(5개)에 오르는 한편, 한화 타선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화이글스는 이날 패배로 지난 16일 삼성 전 이후 내리 4연패하며, 이날 승리한 기아에게 7위 자리를 내주고 꼴찌로 내려앉았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23개)과 실점 허용.
객관적인 수치가 말해주듯, 김인식 감독의 시즌 초 고민이기도 했던 허약한 마운드의 보완없이는 한화의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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