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자전거보험 결국 '헛바퀴'

<속보>=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보험에 대한 발주계약이 손보사들의 무관심 속에 결국 유찰됐다. 1개 업체만이 발주계약에 참여해 재발주를 해야 함으로써 대전시가 녹색 사업을 추진하는데 마음만 앞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본보 4월 15일 8면 보도)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자전거보험 서비스공급용역에 대한 개찰 결과, 단일응찰로 발주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자전거보험 서비스공급용역을 공고했지만 1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은 해당 공고에 무관심했다.

보험거래액 규모가 5억9550만원으로 해당 손보사에서는 기대 만큼의 이익을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타당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대전시가 지역에서의 자전거사고율을 비롯해 자전거 이용현황 등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해 자전거 보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의 녹색성장 사업지원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녹색금융상품 개발 지원 등 ‘녹색바람’에 대전시가 마음만 앞섰다는 것이다.

자전거보험의 선두주자인 경남 창원시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여동안 1억9000만원의 보험거래액 대비 3000만원가량의 손해보상만을 집행해 사업의 필요성 등을 확신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16일 자전거보험 서비스공급용역에 대한 재공고 이후 오는 22일 재개찰을 해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한번의 사이클도 돌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분석 자체가 쉽지 않다”며 “수의계약까지 되더라도 이달 말께부터는 자전거보험이 시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