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해 말 갑천에서 발견된 5마리의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가족이 80여 일 동안 갑천 일대에 머물렀다고 1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센터에 따르면 큰고니 가족은 지난해 12월 갑천에 도착해 올해 2월까지 일대에서 겨울을 지냈으며, 같은 달 중순 5마리의 가족이 더 합류해 10마리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먼저 도착했던 5마리의 무리 중 어미 1마리가 나중에 도착한 새로운 무리와 합류하는 기이한 현상이 관찰됐으며, 어미 1마리와 분리된 4마리의 가족은 2월 28일, 어미를 포함한 나머지 6마리는 지난달 4일을 기점으로 모두 북상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큰고니가 80여 일 동안 사람의 왕래가 많은 시내 중심 인근에서 겨울을 지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올 겨울에도 갑천을 찾아와 월동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머물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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