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약청은 이 같은 사항을 지난 7일 확인했음에도 최근까지 344개 병·의원 등이 실제 석면 탈크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 기초적인 현황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사태를 축소하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식약청은 명단 자료를 곽 의원에게 제출하는 과정에서 “덕산약품 및 도매업소 등을 통해 파악된 자료이며, 실제 사용여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첨부하는 등 344개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시인한 것이다.
곽정숙 의원은 “식약청은 이미 명단을 확보했음에도 관련 사실을 국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병·의원에 석면 탈크가 공급된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곽정숙 의원은 “식약청은 아직도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약청은 지금 향후 대책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병의원, 한의원, 약국, 의료기기업체 등에 석면 탈크가 어떻게 공급됐고, 실제 사용됐는지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면탈크가 공급된 병·의원 등의 명단은 곽정숙 의원 홈페이지( http://www.runj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진·김경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