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장은 지난달 취임 후 인사노무실장을 교체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사에서 서운한 사람이 있을 것”라고 입장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부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지사장과 본사 실·단장, 팀장이 대상으로 이미 지사장(4명)에 28명, 차량단장(2명)에 6명이 지원한 상태다.
일부 상임이사 교체가 당연시되나 8월로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이 있어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 팀장은 지사장이 직접 선발하는 ‘드래프트제’도 도입으로 대규모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취임해서 처음 교체한 인사노무실장이 허 사장의 고향 출신이라는 점과 아직 조직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하는 대규모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철도노조 한 간부는 “취임 한 지 한 달 정도 된 상태에서 전체적인 현장 파악은 어렵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인사는 인사노무실장처럼 경상도출신들이 장악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한 관계자는 “당초 15일경에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금 늦춰질 것 같다”며 “하지만 경찰청장 출신답게 막강한 정보력을 최대 활용해 빠른 시일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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