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생리만 알면 생존율200%로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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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생리만 알면 생존율200%로 높일 수 있다

■ 화제의 책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5 12면
  • 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KT 신입 공채에 합격한 K씨는 고등학교 중퇴에 검정고시로 지방대에 들어가 학점도 3.5점을 겨우 받고 졸업했다. 그와 함께 지원한 이들 중 100 여명은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까지 가진 쟁쟁한 후보였지만 단 4명을 빼고는 모두 탈락했다. 서류상으로 도무지 선발되기 어려운 K씨는 어떻게 이 회사의 취업문을 뚫었을까?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이미 술집 종업원과 주유소 직원 등으로 일하며 일찍 사회를 접한 그는 대학 시절 인터넷으로 종이 수제품을 팔아 한 해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경험이 있다. 그는 면접에서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면접관들은 당연히 그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SK텔레콤,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유수의 기업들이 면접 전형을 바꾸고 있다. 지원자의 토잇 점수는 하한선을 낮추는 반면 면접 시간은 크게 늘리거나 전문가로 구성된 면접 출제위원단을 꾸리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면접에서 ‘의사소통이 뛰어난지’나 ‘승부근성이 있는지’에 질문하기보다는 과거 그 사람의 행적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승부근성 유무를 추적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가 붙잡는 인재, 상사가 인정하는 사원, 부하 직원이 따르는 상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회사란 진정 선택된 소수 사람들만의 직장이란 말인가? 저자는 말한다. 단연코 그렇지 않다고 말이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헤드헌터로 직장생활의 최전방에서 기업에 인재를 추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직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바로잡아주고, 소수만이 알고 있는 Top Secret을 공개해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지금 직장에서의 생존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신현만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의 저널리즘 스쿨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정치부와 사회부를 거쳐 경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사장실 비서부장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한겨레신문 경제자회사인 <한겨레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해 초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제주간지 「Economy21」과 증권투자주간지 「Think Money」, 여성 골프월간지 「Golf for Women」을 발행하고 기업평가와 컨설팅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의 사장을 맡아 다국적 기업과 한국 대기업 등 4000여 개 주요 기업에 CEO와 임원 등 고급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고 있다. 저서로 『저축하지 맙시다』,『입사 후 3년』,『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장수기업 장수상품』등이 있다.

현실의 벽은 엄연히 있다. 기존의 책들이 장애물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면승부할 것을 권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현실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그 안에 숨은 법칙과 원리를 잘 이용하면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를 테면 스펙은 커트라인일 뿐, 승진과 발탁의 조건은 따로 있다. 요령보다는 열정, 지식보다는 지혜를 선호하는 것이 바로 조직의 특성이다. 회사에서 평론가형 직원보다 문제해결형 직원을, 잦은 이직을 한 이력서보다 한곳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원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CEO와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직원이 먼저 승진되는 이유, 일은 잘하지만 ‘싸가지 없는’ 직원보다 능력은 보통이되 ‘인간성 좋은’ 직원이 상사에게 신뢰를 얻는 이유 또한 속 시원히 밝혀준다.

이같은 사례는 리얼 스토리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한층 더 진솔하게 다가온다. 한 문장 한 문장 살아 있는 메시지는 공감을 자아내게도, 때로는 가슴을 후려치게도 할 것이다. 또 우리 회사에, 우리 부서에, 혹은 내가 아는 직장인 가운데 어떤 사람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왜 승진해 사장이나 임원이 됐고, 어쩌다가 한직에 밀려나거나 퇴출됐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들과 무엇이 다른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자신의 위치에 대해 되짚어보게 될 것이며, 거기에 플러스알파 고수만이 알고 있는 성공 전략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이제 노력과 열정, 패기만으로 승진을 보장받던 시대는 지났다. 조직이 원하는 인재는 따로 있으며, 그들에게는 무언가 다른 1%가 있다. 회사라는 냉정하고 비밀스러운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꼭 그 비밀을 알아내야만 한다. 이 책에 실려 있는 20가지 법칙들은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고, 이를 통해 마지막에 살아남는 최후의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조직과 마찬가지로 직장에도 원리와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 언급된 몇 가지 원리와 원칙만이라도 이해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회사 내 평가가 최소한 한 단계씩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이다.

기업에서 임원이나 중간 간부들이 갖춰야 할 자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조직이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노를 저어 가는데 다른 곳으로 노 젓는 것을 방치한다면 배가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어렵다. 리더는 모든 조직 구성원이 한 목적지를 향해 노를 저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또 독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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