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청소년 강력범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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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청소년 강력범죄 '껑충'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4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최근 3년간 대전ㆍ충남 지역에서 청소년이 저지른 강력범죄가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개청 이전인 지난 2006년 충남에서 청소년이 저지른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강력범죄는 155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년 뒤인 2007년 대전 95건, 충남 84건 등 모두 17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더욱 늘어나 대전 159건, 충남 72건 등 231건으로 3년 새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2006년 117건이었던 충남 청소년 강도 범죄는 2007년 134건(대전 67, 충남 67), 2008년 169건(대전 119, 충남 50)으로 최근 3년 새 44.4% 증가했다.

강간도 2006년 28건→2008년 48건, 방화의 경우 2006년 8건→2008년 14건으로 각각 늘었다. 강력범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절도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최근의 경제 불황을 실감케 한다.

2006년 충남에서 2220건 발생했던 청소년 절도범죄는 2007년 2782건(대전 1380, 충남 1402), 2008년 2857건(대전 1477, 충남 1380)으로 조사 기간 내 28.6% 늘었다.

폭력, 지능, 풍속범 등을 포함한 대전ㆍ충남 전체 청소년 범죄는 2008년 5355건으로 하루평균 14.6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2006년(4406건) 보다 21.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교육 당국의 범죄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김태원 의원은 “청소년 범죄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원인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디어를 통해 범죄수법을 배우는데다 경제난으로 강절도 등이 증가할 것 같다”며 “청소년 연령대별로 각 급 학교에서 범죄의 경각심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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