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천도시자연공원과 대청댐 일원에서 13일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꽃축제가 펼쳐졌다.
대전외국인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내국인이 꺼리는 3D업종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 봄꽃잔치를 벌였다
최인환 대전외노센터 부장은 “낯선 땅에 시집와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봄꽃이 만발한 계절에 자연의 선물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날 동구생명축제장을 방문하고 태국, 캄보디아, 몽골 등 다문화부스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친뒤 대청댐과 물문화관을 관람했다.
김준구 대전외노센터 부장은“내국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봄꽃나들이를 통해 이주외국인의 고단한 외국생활을 위로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까지 마련해 안정적인 한국정착과 문화외교사절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문화부스를 운영한 태국 결혼이주여성 팁나티씨는 “태국의 국기를 한국아이들에게 얼굴에 그려주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몽골 전통춤을 보여준 몽골 외국인노동자 무크자르갈씨는 “한국사람들에게 몽골문화를 보여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수자원공사, 동구문화원, 대전선교감리교회에서 후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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