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창업 점포 찾는 법

불경기 속 창업 점포 찾는 법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4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2자녀를 키우는 이진철(35ㆍ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음식점을 창업하기로 했다. 급여만으론 자녀를 키우고 생활하기가 어려워 일부 대출을 받아 창업자금 밑천으로 쓸 참이다. 이씨는 대전 중구 오류동 인근 상가지역(일명 먹자골목)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 개업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막막하긴 마찬가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들은 얘기로는 해당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오류동에 없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 같지만 확신하기 어려워 이씨의 고민은 크다.

경기불황 속에 창업을 통해 새출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창업을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일반인의 경우 해당 상권에 대한 분석과 이해도 부족할 뿐 아니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분석도 쉽지않아 ‘창업의 길’이 멀기만 하다. 하지만 조언자를 찾고 지역 상권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직접 찾아나선다면 못할 것도 없다.

먼저 직접 발로 뛰어야 점포를 구해야 한다. 점포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신문광고를 비롯해 창업 부동산 사이트, 부동산전문 정보지, 마음에 드는 점포를 직접 찾아다니는 방법 등이 있다. 또 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는 부동산중개업소, 프랜차이즈 업체, 지인들의 소개방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은 자신이 직접 찾아다니며 비교해보는 방법이다.

규모가 작은 점포라고 하더라도 직접 찾아가서 상권 내의 이동인구수를 세어보고 주변 상가들의 업종분포나 시세, 권리금 등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자신이 찾는 점포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사무소나 컨설팅업체에서 확인하고 세부적인 부분은 의뢰를 하는 것도 좋다. 이때 일부에서는 점포에 대한 장점만 부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욕을 버리고 기준을 한 단계 낮추면 자신에게 맞는 점포를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이와 함께 점포의 외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전면이 잘 보이는 지, 간판은 어디에 어떻게 다는 지, 주차는 몇 대나 가능한 지, 현재의 시설상태는 어떤지 등 점포의 외형조건 역시 점포 선택 시 중요한 요소다. 또 점포를 최소한 3개 이상 물색한 후 ‘내가 주인이 아닌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점포를 찾으면 주인의 입장에서 점포를 살필 때와는 다른 장단점이 보여 점포를 선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또 거주지 주변 지역의 중심상권에서 구해야 한다. 거주지 주변 지역은 그 지역의 특성과 점포입지의 특성, 소비수준, 권리금, 임차비용 등을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점포를 구할 때는 거주지 주변이나 교통의 요충지를 고르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종에 유리한 입지를 골라야 한다. 창업계획을 세울 때 점포를 먼저 선정한 후에 입지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지, 아이템을 결정한 후에 아이템에 맞는 입지를 찾아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어느 것을 먼저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지만 업종을 정한 뒤 해당 업종에 맞는 점포를 구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후 해당 업종에 적합한 점포를 구해 그 점포의 상권과 입지에 맞게 주요고객과 구체적인 아이템을 선정, 고객에 맞는 인테리어와 메뉴구성, 단가 등를 결정하면 된다.

지역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는 “상권의 경우 죽어가는 상권과 살아가는 상권 등으로도 나눌 수 있는데 최근 개ㆍ폐업한 점포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이와 함께 일반인의 경우 자신에 맞는 점포를 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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