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전 현대캐피탈 3-2로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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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챔프전 현대캐피탈 3-2로 완파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3 6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남자 프로배구 사상 3번째 우승(2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1번째 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삼성화재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 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안젤코, 신선호, 장병철, 최태웅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2(18-25, 25-20, 19-25, 25-20, 15-13)로 제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했다.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삼성과 현대는 특급용병의 맞대결을 유감없이 펼쳤으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에게 승리의 여신은 입맞춤했다. 삼성은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안젤코의 괴력이 마지막 세트에서 발휘되면서 현대캐피탈이 쌓은 만리장성을 역전승으로 무너뜨렸다.

초반 기선은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3차전을 진 현대캐피탈은 강한 승부근성으로 1세트를 앤더슨의 공격을 앞세워 먼저 따냈다.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삼성은 안젤코를 빼고 노장 장병철을 투입해 작전의 변화를 꾀했던 것이 주효했다. 장병철은 펄펄 날랐고 수비 조직의 안정과 6개의 브로킹을 발판삼아 상대의 범실7개를 묶어 승리를 따냈다. 세트 승부령이었던 15-15에서 장병철의 후비공격이 성공하고 장병철의 페인트에의한 득점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특급용병 앤더슨의 공격을 앞세운 현대는 3세트에서 6개의 가로막기로 기선을 잡으면서 안젤코의 부진을 최대한 이용해 이 세트를 따냈다. 앤더슨의 타점 높은 공격은 삼성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기일전한 삼성은 4세트에서 수비를 강화하고 5개의 브로킹과 6개의 상대범실을 이용해 세트를 따냈다. 안젤코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5세트에서는 5득점을 쓸어담은 안젤코와 앤더슨의 대결이었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마지막 세트는 현대의 범실을 묶어서 삼성이 웃을 수 있었다. 석진욱은 고비 때마다 영리한 쳐내기 공격이 돋보였다. 8-8에서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9-8을 만들어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오는데 혁혁한 역할을 했다. 고희진도 공세웠다. 9-9동점에서 고희진의 속공으로 10-9를 만든 다음 현대의 박철우의 컨디션난조로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2점차로 달아났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고 현대 임시형의 서브 범실로 한 점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의 뒷심으로 14대 13의 매치포인트에서 듀스로 갈수 있었던 앤더슨의 마지막 강타가 아웃되는 범실로 삼성은 우승의 행가레를 쳤다.

삼성은 끈끈한 조직력과 안젤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면서 코리안시리즈 2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 신치용감독은 “선수, 팬, 구단의 지원이 만들어낸 우승”이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팀웍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감독은 이어 “안젤코의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2세트에서 선수들에게 이 세트만 견디면 할 수 있다고 독력했다”며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많지 않았데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희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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