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사태 2라운드 돌입, 장기화되나?

  • 사회/교육
  • 미담

목원대 사태 2라운드 돌입, 장기화되나?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3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목원대 교수들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한 사태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이사장이 직권으로 직위해제했지만 최근 총장이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오는 28일 징계위원회에서 해당 교수들의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혼란을 겪으면서 안갯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12일 목원대에 따르면 지난 2일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 등 2명에 대해 허원배 이사장이 직권으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당시만 해도 징계위원회 정관과 규정에 따라 직위해제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해당 교수들은 문제가 된 논문 대부분이 5년 이상 경과해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더러 소급적용이 안돼 직위해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교수 등은 이사장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총장실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파장이 확산됐었다.

A교수는 “징계위원회의 경미한 징계 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징계가 결정될 경우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이요한 총장이 직위해제 교수 2명에 대한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사장의 직위해제 결정이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장이 이를 철회하고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A교수 등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더라도 패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위해제를 당한 교수들은 이사장의 결정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또 다른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고 또 다른 내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목원대는 이번 사태 뿐 아니라 학내의 또 다른 사건이 대기하고 있어 장기간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교수는 “이사장은 규정에 어긋난 감정적인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라며 “그동안 실추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학내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못하고 계속해서 내분으로 비화되는 모습을 비춰 학교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라며 “하지만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