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적립.투자계좌 나누고... 지출계좌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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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적립.투자계좌 나누고... 지출계좌 하나만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3 1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금융위기로 인해 그동안의 금융투자상품이 반토막, 심지어 깡통이 되면서 개인 자산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돈을 불리는 방법도 좋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개인 자산의 안정성을 찾을 수 있는 만큼 통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새어 나갈 수 있는 자금을 없애고 자금 관리를 철저히 계획, 실천할 수 있는 통장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편집자 주>


▲‘유형에 따른 계좌 분류’= 현실적으로 하나의 계좌로 금융거래가 힘들다면 유형에 따라 계좌를 나눠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결제계좌를 비롯해 적립계좌, 투자계좌 등 모두 3가지 유형으로 계좌를 분류한다.

결제계좌는 공과금이나 현금, 결제대금이 지출되는 일반 저축계좌로서 이자가 발생되지 않는다. 이 통장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은행의 요구불 계좌다. 처음부터 소비해야 할 규모를 계좌로 관리하면 남는 소득은 곧바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 통장은 하나의 계좌로 바꿔야 한다. 결제계좌가 많으면 연체 확률도 높을 뿐 아니라 결제하고 남은 돈이 이자 없이 남아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립계좌는 여유자금을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적립계좌는 지출목적이 없는 적금과 반드시 지출할 예정인 적금으로 분류돼야 한다. 지출 목적이 없는 적금의 경우에는 매월 일정하게 이체하기 때문에 자동이체 등의 방법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지출목적이 정해진 적금은 목적에 따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동차 구입비를 비롯해 분기ㆍ반기ㆍ연 단위로 부과되는 세금, 집기ㆍ가구ㆍ가전제품, 여행 등 목적이 있는 적금을 미리 준비해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는 “매월 10만원씩 저축해서 연말에 120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데 연말에 120만원을 지출한 뒤 다음해에 매달 11만원씩 갚아나간다면 영원히 가난에서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자계좌는 통장이 만기돼도 쓰지 않고 재투자해야 하는 계좌다. 이는 복리 재투자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쉽게 풀이된다.

투자계좌에서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투자계좌는 투자목포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에는 인출하지 말아야 하는 통장이다. 보통 은퇴를 위한 준비나 교육을 위한 준비, 주택마련을 위한 준비 등이 투자계좌다.

▲‘모든 지출계좌의 일원화’= 모든 지출계좌는 하나로 모아야 한다. 카드 사용을 비롯해 공과금 납부 등이 각각 다른 통장과 연결된다면 지출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누락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출이 일어나는 항목을 한 계좌에서 집중관리해야 한다. 이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가계부를 작성하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최근 3개월간 지출한 내역을 정리해 지출계좌의 변경여부를 확인하고 연회비가 발생되는 카드를 없앤다. 다음으로 소득이 입금되고 동시에 결제되는 계좌를 먼저 남겨놓아야 한다. 마이너스 대출 기능을 갖춘 계좌는 결제계좌로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은 가계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이 재테크의 지름길’= 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결제계좌 송금 등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간단한 금융거래는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다.

또 지출 습관을 둘러보고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돈을 버는 습관, 경제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하는 습관,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습관 등을 ‘좋은 습관’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통장을 관리하는 것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기획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한눈에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패턴을 조정해가면서 무의미한 통장을 매력적인 통장으로 바꿔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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