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코스피지수가 30%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일부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일단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 지수 전망치는 1300~1370포인트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
그동안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왔고 외국인 투자자까지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시작해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과열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조정과정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숨고르기를 불러오거나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의견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폭발적인 상승 움직임은 이같은 상황을 예견해주고 있기도 했다. 지난달 장중 연 저점인 992.69를 찍은 뒤 열흘 뒤 1336.04까지 단숨에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코스닥 역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적인 급등세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이 금융시장을 진정세로 되돌릴 것이라는 의견도 우세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번주 미국 금융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돼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골드만삭스(14일)를 비롯해 JP모건(16일), 씨티그룹(17일) 등 미국 최대 금융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이들 미국의 금융회사가 좋은 실적을 낸다면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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