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학의 뜰이 분양에 나선 이후 미분양 모델하우스에 방문전화가 느는가 하면 계약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집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신규분양 물량을 보고 비교 대상을 찾고자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신규분양의 경우 분양가와 브랜드, 내부 설계 등 비교해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경우 기존 물량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또 미분양 물량의 추가계약은 지난 2.12 부동산 대책으로 양도세 5년간 면제 및 감면 등 부동산 완화대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도안지구 16블록 엘드건설의 ‘수ㆍ목ㆍ토’는 최근 한 달 사이 계약건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엘드건설은 기대 이상으로 계약건수가 늘어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폐관하기로 했다.
도안지구 3블록을 분양했던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도 계약건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기존 미분양 물량이 계룡건설의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분양열기 여파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도안신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분양가 역시 높지 않고 입주시기마저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빨라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상반기 중 제일건설, 피데스 개발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기존 분양했던 업체들은 추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신규분량이 터질 때마다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는 이삭줍기 물량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매도 먼저 낫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기존분양물량이 위험성도 갖고 있지만 이같이 혜택을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일건설이 또 분양에 나설 경우에도 추가로 계약건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에는 지난 2월 기준 모두 3676호의 미분양 물량이 있으며 전달 3767호보다 91호 감소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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