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내 사태 '점입가경' 곳곳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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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내 사태 '점입가경' 곳곳 지뢰밭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0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목원대 학내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들이 직위해제를 당해 단식투쟁을 벌이는가 하면 학생들이 보직교수를 감금하고 본관 건물을 봉쇄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목원대 총학생회와 사범대학 학생 300여 명은 지난 8일 오후부터 대학 본관 건물을 봉쇄하고 교수와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도서관과 전산실, 국제교류원 등 학생들의 이용이 필요한 업무시설을 제외하고 철저하게 차단했다.

총학과 사범대 학생들은 8일 오후 5시부터는 보직교수 8명의 퇴근을 막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경찰까지 출동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다행이 9일 오후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학생들이 교수를 감금하고 본관을 봉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빚어진 것이다.

이들은 대학측이 지난해 등록금 협상 당시 7.8%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사범대학 단독건물 신축을 약속해 놓고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측은 2010년 가칭‘인재관’을 신축해 사범대학을 입주시키려 했지만 이사회에서 보류돼 있어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대학측은 총학 등이 문제를 제기하자 시설관리동의 동아리 공간을 빼고 사범대학을 입주시키려다가 이 또한 총동아리연합회의 극심한 반발로 무산됐다.

대학측과 학생대표 상임위원회는 8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이요한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고 9일 오후에서야 의견 절충이 이뤄졌다.

총학측은 지난해 5월에도 등록금 협상 시 합의한 학교측의 약속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본관 건물을 기습점거 했었다.

지난 2일에는 허원배 이사장이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 등 2명에 대해 직권으로 직위해제 해 해당 교수가 총장실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또 다른 교수는 직위해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학내 문제가 법정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다.

해당 교수는 이사장이 감정적으로 직위해제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28일께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2명의 또 다른 교수들의 경우도 징계위원회 상신이 불가피해 이래저래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목원대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학교 내에 크고작은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터질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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