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추어탕으로 봄철 입맛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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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추어탕으로 봄철 입맛 되찾자”

■보또랑

  • 승인 2009-11-26 10:07
  • 이두배 기자이두배 기자
봄은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리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계절이건만 왠지 모를 나른하고 무기력함으로 입맛은 뚝 떨어진다.

봄이 여성의 계절이라지만 겨우내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걷어내고 옷장 정리와 커튼, 이불 세탁 등 노동량이 많은 주부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고단한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테미너 음식인 추어탕을 요즘 여성과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미꾸라지 특유의 비릿한 흙냄새를 싫어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대전시 중구 유천 1동 ‘보또랑 추어탕’에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몸이 허할 때 미꾸라지 탕이나 미꾸라지 어죽을 많이 먹었는데 이는 미꾸라지가 우리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 추어탕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들에게도 좋아 여성들의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또랑 추어탕은 충남 금산이 고향인 김금단(56)사장이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솜씨로 담백하게 끓여내는 게 특징으로 미꾸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 추어탕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한번 맛보면 흠뻑 빠진다는 게 단골들의 이야기다.

6년째 단골고객이라는 안명롱씨는 “다른 밑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추어탕 자체가 진국”이라며 “오랫동안 먹어도 늘 한결같은 맛으로 질리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음식솜씨가 좋은 친정어머니가 가마솥을 걸어놓고 추어탕을 끓이면 마을 사람들이 집 앞에 멍석을 깔아놓고 맛있게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매일같이 먹어도 맛있던 어머니의 손맛을 살려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집은 전북 부안에서 잡은 미꾸라지에 된장과 우거지를 듬뿍 넣어 구수한 맛을 살린 추어탕에 돌미나리, 돌나무, 깻잎 등 제철 야채를 곁들여 잃었던 식욕을 되찾는데 그만이란다.

보또랑은 봇물을 대거나 빼게 만든 도랑으로 ‘봇도랑’을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

김 사장은 “처음엔 단골손님에게만 조금씩 나눠주던 대나무 통술을 손님들이 좋아하셔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동네 주민들이다보니 평소 상부상조하는 사이로 인심이 후덕해 질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쑥, 달래, 냉이, 두릅 등 봄나물 밥상만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봄철 입맛을 구수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되찾아보자.

메 뉴 :추어탕 6,000 추어전골 20.000 추어두루치기 20,000 추어튀김 10,000
주 소: 대전 중구 유천1동 325-6번지 (버드네 초등학교 건너면 먹자거리)
홈페이지 :http://botorang.com
문의전화 : ☎ 042)527-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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