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 공사도 보행자 외면 심각

  • 사회/교육
  • 미담

관급 공사도 보행자 외면 심각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9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자체도 안전관리 안하는 데 괜찮겠지...’ 대전지역 도심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정작 보행자에 대한 안전은 뒷전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자체가 발주ㆍ승인한 공사마저 안전사고 예방에 소홀함에 따라 개인이 추진하는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시가 사업승인한 유성구 시족동 도시철도 노은역 동편광장 공영노외주차장 민간투자사업 신축공사 현장에는 보행자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해 지역민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언더파크 노은이 시행을 맡은 공영주차장 공사현장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경고문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작 노은역 입구에만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공사안내판 2개만이 눈에 띨 뿐이다.

더욱이 저녁시간대 레미콘 차량이 비좁은 소방도로를 운행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이나 안전 예방을 위한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어 행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자체의 안전불감증은 동구청 역시 마찬가지다. 동구청이 발주해 (주)삼건사 등의 시공업체가 동구 용전동 계족로에서 ‘홍도동 상류 배수분구 하수관거 정비공사’에 한창이지만 해당 공사 도로와 인도에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푯말과 안내요원은 턱없이 부족해 안전사고에 무방비인 실정이다.

게다가 도로에 돌출돼 있는 일부 안내표지판은 골목길에서 나오는 운전자의 시야를 막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 처럼 지자체가 보행자들의 안전에 소홀함에 따라 개인 다가구 주택 공사현장 역시 보행자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극에 달하고 있다. 8일 용전동 하수관거 정비공사(계족로) 맞은편 주택가에서는 다가구 주택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골목길 대부분을 건설장비가 막아서 1~2명 정도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행자들이 곡예를 하듯 통과했다. 골목길로 공사차량이 후진 진입해도 위험을 알리기는 커녕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에만 몰두했다.

안내 표지판은 찾아볼 수도 없어 주민들은 사고의 위험 속에서 가슴만 졸이고 있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부분 안전대책에 소홀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시공업체, 감리업체와 협의해 현장을 확인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