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제2의 IMF를 맞고 있다는 대전 1ㆍ2산업단지 내 한미타올(주)의 경우 내수부진과 함께 수출까지 줄어 매출이 갈수록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근무시간 단축과 직원 급여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한미타올 백광전 사장은 “현재의 경우 지난 IMF때보다 더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임원들의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덕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주)진합도 지역에서 잡셰어링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진합의 경우도 매출 감소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지만 임원 급여 삭감, 교대근무, 잔업시간 단축 등을 통해 위기를 지혜롭게 탈출하고 있다.
반면 대전의 일부 외국계 기업은 구조조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A사 대전공장의 경우 전체 800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지난 2월 말까지 절반에 달하는 4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다른 외국계 기업 B사의 경우도 구조조정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600여명의 근로자 중 100여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센터에서는 기업의 고용안정 지원을 위해 고용창출 지원을 비롯해 고용조정, 고용촉진, 건설근로자 고용안정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재고량 증가 등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고용유지조치를 시행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임금 및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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