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5000여 홈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두산과 2차전에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8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5회초 1사 말루 두산 최준석의 병살타 때 한화 2루수 오선진이 두산 왓슨을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결국 두산이 6회초 선취득점하며, 0의 행진을 깼다. 최승환과 임재철이 양훈에게서 좌익수 앞 연속 안타를 빼앗은 뒤, 이종욱이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고영민은 이범호의 실책을 틈타 내야안타를 터트리며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결국 두산은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때 한화 송진우와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송진우는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양훈을 구원 등판,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이 틈을 타 도루를 시도하던 2루 주자 이종욱마저 태그 아웃시키며, 급한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기자, 곧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두산 김상현의 141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115m짜리 홈런포를 작렬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기세가 오른 한화는 2점을 추가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균에 이어 이범호가 곧바로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가르는 1루타를 터트렸고, 한화는 송광민의 내야안타와 연경흠의 볼넷으로 1사 주자 만루상황을 만들었다.
강동우와 윤재국은 상대 투수의 볼을 잘 골라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범호와 송광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송진우는 이날 7회까지 1과 2/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대망의 3000이닝 달성에 2/3이닝을 남겨 두게 됐다.
송진우에 이어 등판한 마정길과 토마스도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올 시즌 홈 첫승을 합작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대 두산 전 6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롯데와 삼성, SK, 두산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두산과 3차전은 9일 오후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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