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12회 연장전 끝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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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12회 연장전 끝 무승부

한화 9회말 극적인 동점 명승부 연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8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WBC 준우승을 이끈 감독간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역시 팽팽했다. 믿음의 야구 대명사인 WBC 준우승 명장 김인식 한화감독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김경문 두산감독간의 승부는 시즌 첫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두 명장 감독의 용병술과 함께 선수들은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화끈한 홈런포대결과 끈질김의 야구 등 모든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팬서비스를 했다.

7일 오후6시30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간 1차전 승부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7-7 무승부로 끝났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양팀은 올 시즌 변화된 야구룰에 따라 1패씩 나눠 가졌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한화이글스가 주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얻는 듯 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두산에 7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 2009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개막전이 열린 7일 대전 한밭운동장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관중석을 가득메워 WBC 이후 높아진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하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2009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개막전이 열린 7일 대전 한밭운동장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관중석을 가득메워 WBC 이후 높아진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하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한화는 2회 3점 선취에 성공했다. 김태균이 우중간 1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범호는 수비 실책을 틈타 진루에 성공했다.

김태완은 좌익수 앞 1루타를 터트리며 1타점을 올렸고, 오선진도 우익수 앞 2루타를 터트리며 이범호와 김태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들어서는 WBC 영웅 김태균이 한 몫을 거들었다.

디아즈가 두산 선발 김명제를 상대로 좌익수 앞 1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3경기만에 홈런 갈증을 말끔히 씻어내는 홈런이어서 더욱 값졌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은 매서웠다.

대전 홈 경기 연속 4연패 징크스를 끊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일까? 김현수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두산은 왓슨과 최준석의 홈런을 묶어 6회에만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공격에서는 이재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는 9회말 한화의 극적인 동점 승부와 함께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화는 송광민의 1루타와 상대 고영민의 실책, 윤재국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2점을 뽑아냈다. 연장전 승부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경기는 사이좋은 무승부로 마감됐다.

이날 한화 팬들은 패색이 짙던 9회말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믿음을 보여줬고, 양 팀은 승패를 넘은 명승부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양 팀간 2차전은 8일 오후6시30분 계속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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