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50.0)보다 22.3포인트 오른 72.3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CBSI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수 자체로는 13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처럼 건설업체의 경기실사지수가 대폭 상승한데는 정부의 SOC 예산 증가와 조기 발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공공공사 발주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체감경기 상승을 견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체 규모별 지수는 대형건설사의 경우 전달에 비해 26.3포인트 상승한 84.6을 기록, 지난해 8월(80.0)이후 7개월 만에 80선을 돌파했다.
중견업체지수 역시 한 달 전보다 26.1포인트 뛴 66.7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다시 60선을 넘어섰다. 중소업체지수도 전월대비 13.6포인트 상승한 64.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의 경우 50.9에서 78.0으로 27.1포인트, 지방업체는 48.5에서 63.8로 15.3포인트 상승했다. 공사물량 지수는 전월대비 15.4포인트 상승한 79.7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물량지수가 98.3을 기록해 양호해진 반면, 주택(47.3)과 비주택(59.3)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금조달지수(71.2)와 공사대금수금지수(74.9)는 전달보다 각각 4.9포인트와 6.9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체들은 4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를 73.2로, 3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견(2.5포인트 상승)과 중소업체(8.9포인트 상승) 경기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대형업체는 소폭 악화(7.7포인트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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